(2026.08.25)
AI 반도체 팹리스 퓨리오사AI가 약 8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라운드의 최종 납입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의 투자금 납입이 완료된 가운데 아시아와 중동, 미국 등 복수의 글로벌 기관투자가들도 투자 확정 이후 자금 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납입이 마무리되면 퓨리오사AI의 이번 시리즈D 최종 조달 규모는 약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 시리즈D 라운드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들은 최근 투자금 납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미 납입을 마쳤으며 나머지 글로벌 기관들은 외국인투자 신고 등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 규모는 총 1000억원 이상이다.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동 지역 투자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확약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국가별 외국인투자 신고와 송금 등 행정 절차에 따라 납입 시점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라운드에는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주주와 국내 신규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기존 주주들의 후속 투자 규모는 약 1700억원, 국내 신규 투자자들의 출자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존 주주 가운데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시드 라운드부터 이번 시리즈D까지 전 라운드에 참여했다. 산은캐피탈과 네이버벤처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넥스트랜스는 기존 주주 중 가장 많은 약 482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투자자로는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BNK벤처투자, 한화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라운드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퓨리오사AI는 올해 초 시리즈D를 추진하면서 3억~5억달러, 원화 기준 약 4500억~75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투자 수요가 늘면서 두 차례 증액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8000억원까지 라운드가 커졌다.
지난 7월에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제6종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공고했다. 발행 주식은 40만3656주, 주당 발행가액은 169만9449원으로 총 발행금액은 6859억9278만원이다. 앞서 공고한 약 1140억원 규모 투자분을 합산하면 전체 시리즈D 규모는 약 8000억원이다.
이번 라운드와 별개로 추가적인 전략적 투자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기관들과 중장기 전략적 투자 및 사업 협력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인 시리즈D와는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2세대 AI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NGD)' 양산 확대와 글로벌 판매, 3세대 제품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반도체를 설계·개발하는 팹리스 업체다. 독자적인 TCP(Tensor Contraction Processo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I 가속기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레니게이드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 추론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용 NPU다.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한 이후 생산과 고객사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누적 구매주문(PO)은 약 200억원 규모다. 상반기 이후 제품 생산과 납품이 본격화된 만큼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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